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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에 연재하던 ‘터키 그 속살로 들어가다’가 [이호준의 터키기행2] ‘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’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습니다. ///*이 블로그의 자료들은 출판을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무단 전재,배포,복사를 금합니다. 개인 연락사항은 방명록에 남겨두시거나 sagang@seoul.co.kr로 해주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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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.08.22 [길섶에서 22] 삼국지
2007. 8. 22. 18:36 길섶에서
삼국지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장수는? 얼마 전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에서는 “무력으로만 봤을 땐 여포가 최고”라는 분석을 내놨다. 기사를 읽으며 생각은 과거로 달렸다. 여남은 집에 불과한 산골에서 책이라고 부를 만한 걸 찾기는 쉽지 않았다. 그런데도 한글 깨우친 값을 한다고 그랬는지 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는 했다.

오죽하면 누구 집 변소에 찢어진 책이 걸려 있다는 정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을까. 삼국지를 처음 읽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. 박종화의 월탄 삼국지였다. 마을 유지 집에서 그 거대한(?) 한 질의 책을 발견했을 때의 심정이야말로 산삼을 본 심마니의 그것이었다.

절대 더럽히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빌려온 책을 읽기엔 밤이 너무 짧았다.“기름 닳는다, 불 끄고 자라.”는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. 그 얘기를 동료에게 하며,“요즘 애들은 삼국지 안 읽지요?”라고 묻자 뜻밖의 대답을 한다.“더 열심히 읽어요. 삼국지게임을 잘 하려면 책 읽는 건 필수랍니다.” 목적이야 어떻든 열심히 읽기만 한다면….

2005.4.13
posted by saga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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